중국의 쉬신(Xu Xin.)이 대만 영건 린윤주(Lin Yun-Ju.)의 상승세를 잠재우며 2019년 일본(Japan/플래티넘) 오픈 남자 개인단식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쉬신은 4강에서 중국의 판젠동(Fan Zhendong)을 접전 끝에 4-3(5-11, 11-4, 11-7, 5-11, 6-11, 11-8, 11-3)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린윤주를 4-1(11-9, 14-12, 8-11, 11-3, 11-8)로 이기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쉬신은 월드투어 전 종목 우승을 의미하는 트리플크라운(Triple Crown)에 성공했습니다. 쉬신은 하루 전 혼합복식(주위랑)에서 우승한 데 이어, 대회 마지막 날 남자 개인복식(판젠동), 남자 개인단식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했습니다.
월드투어 전 종목 우승, 대회 3관왕을 의미하는 트리플크라운은 역대 월드투어 사상 쉬신이 2번째로 달성했습니다. 처음 달성한 선수는 한국의 장우진(Jang Woojin)으로, 장우진은 지난해 대전 코리아(Korea/플래티넘) 오픈에서 혼합복식(차효심), 남자 개인복식(임종훈), 남자 개인단식에서 차례로 우승하며 사상 첫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위기의 4강
(출처 : 시나닷컴)
(▲ 쉬신 2019년 국제 대회 성적)
쉬신은 올해 총 4개 대회에 출전해 4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중국의 린가오위엔(Lin Gaoyuan)에 2회(헝가리 오픈, 선전 중국 오픈) 패했고, 마롱에 1회(카타르 오픈) 패했고, 기대를 모았던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프랑스의 시몽 고지(Simon Gauzy)에 2-4(11-8, 6-11, 11-13, 11-6, 11-9, 11-9)로 패해 32강에서 탈락했습니다. 쉬신은 5번째 대회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2019년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19년 일본 오픈 남자 개인단식 4강전 쉬신 VS 판젠동)
(출처 : 유튜브)
쉬신은 이번 대회 역시 4강에서 가장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4강 상대인 판젠동은 평소 쉬신이 약한 모습을 보여온 선수고, 실제 경기에서도 5게임까지 2-3으로 끌려갔습니다. 하지만, 쉬신은 6게임을 11-8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후, 마지막 7게임을 11-3으로 승리하며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쉬신은 2017년 아스타나(Astana) 그랜드 파이널스 8강전부터 시작된 판젠동 상대 3연패(連敗)를 끊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쉬신 VS 판젠동 역대 전적)
쉬신은 이번 승리로, 판젠동 상대 역대 전적 20전 8승 12패를 기록했습니다. 쉬신은 전체 승률이 정확히 40% 지만, 지금까지 거둔 8승 중에 5승을 판젠동 데뷔 초기에 기록했습니다. 2015년 파타야 아시아탁구선수권 결승전부터 역대 전적을 계산하면, 쉬신이 14전 3승 11패로 압도적(壓倒的) 열세에 있습니다.
쉬신 우승
(출처 : 시나닷컴)
(▲ 쉬신 2019년 일본 오픈 남자 개인단식 경기 결과)
(2019년 일본 오픈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쉬신 VS 린윤주)
(출처 : 유튜브)
쉬신과 린윤주의 마지막 결승전은, 린윤주가 좌, 우 연결력이 좋고, 평소 쉬신에 강점을 보여온 린가오위엔과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것 때문에 접전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결과는 쉬신의 무난한 4-1 승리로 끝났습니다. 쉬신은 9-9 접전이 벌어진 1게임을 11-9로 승리한 후, 8-10으로 뒤지던 2게임마저 14-12로 따내며 초반 승기를 잡았습니다. 이후, 3게임을 8-11로 내주었지만, 4, 5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4-1로 승리했습니다. 린윤주는 안정된 연결력과 빠른 코스 전환으로 쉬신에 맞섰지만, 쉬신의 포핸드 플레이에 밀려 우승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이번 결승전은 두 선수의 역대 첫 맞대결로, 쉬신이 승리하며 1전 1승을 기록했습니다.
15번째 우승
(출처 : 시나닷컴)
(▲ 쉬신 역대 월드투어 개인단식 우승 기록)
쉬신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역대 월드투어 남자 개인단식 15번째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쉬신은 2010년 쿠웨이트(Kuwait) 오픈 첫 우승 이후, 매년 1회 이상씩 우승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쉬신은 지난해 8월 불가리아(Bulgarian/레귤러) 오픈 우승 이후, 약 10개월여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