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희 확연한 자신감! WTT 챔피언스 탁구 왕만위에게 석패
작성자 A I U(에어핑퐁)
등록일2024-03-31 06: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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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더핑퐁│한인수 기자 woltak@woltak.co.kr)

 

신한은행 2024 WTT 챔피언스 인천 여자단식 8강 ‘올림픽 불씨’ 살렸다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 세계20위)의 도전이 아쉽게 8강에서 멈췄다. 전지희는 30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계속된 신한은행 2024 WTT 챔피언스 인천 여자단식 8강전에서 중국의 왕만위(25, 세계2위)에게 1대 3(7-11, 16-14, 8-11, 7-11)으로 졌다.

 

최종 스코어는 뒤졌지만 전지희는 게임마다 끈질긴 추격전을 펼치며 멋진 승부를 펼쳤다. 전날 이토 미마(일본)를 꺾던 기세를 고스란히 이어갔다. 단 한 번의 랠리도 그냥 내주지 않았다. 기나긴 듀스 끝에 승리를 가져온 2게임은 압권이었다. 왕만위의 빈틈없는 톱스핀을 더 완벽하게 반격해냈으며, 강렬한 백핸드 선제로 흐름을 끌고 갔다. 관중석에서 “잘한다” “멋있다”는 외침이 자주 터져 나왔다.

 

하지만 왕만위도 괜히 세계2위가 아니었다. 거침없는 전지희의 기세에 흔들릴 법도 했으나 결국은 승리를 지켜냈다. 2게임을 제외하고 왕만위는 계속해서 한 번 잡은 리드를 잃지 않았다. 분위기는 전지희가 장악했지만 승자는 왕만위였다. 이기는 법을 아는 게 중국탁구다.


왕만위는 2021년 더반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출신이다. 지난해 평창아시아선수권대회도 우승했고, 최근에는 이 달 초 열린 WTT의 메이저이벤트 싱가포르 스매시도 정상에 오르면서 가파른 오름세를 타는 중이다. 전지희로서는 절정의 상승세인 왕만위와 대등한 접전을 펼친 것으로 만족하는 수밖에 없었다.

 

8강에서 멈췄지만 전지희는 이번 대회에서 대단한 선전을 펼쳤다. 32강전에서 프랑스의 중국계 에이스 지아난 위안(38, 세계18위)을 3대 2, 일본의 ‘천적’ 이토 미마(23, 세계8위)를 역시 3대 2로 꺾었다. 상위랭커들에게 물러서지 않는 투지로 맞섰으며, 두 경기 모두 풀-게임의 극적 승부 끝에 8강까지 올랐다. 한국팀 동료들이 전부 첫 경기에서 탈락한 가운데 홀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신유빈과 함께 한국탁구에 21년 만의 금메달을 선물한 전지희는 올해 1월 WTT 컨텐더 도하 대회에서 단식과 복식을 우승했다. WTT 출범 이후 첫 번째 단식 우승이었다. 2월에 이어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는 에이스로 한국탁구의 올림픽 티켓을 견인했다. 챔피언스는 세계의 강자들이 모두 나오는 WTT 컨텐더 시리즈 최상위 레벨 대회다. 비중 있는 무대에서 고군분투하며 최근의 상승세를 확인했다.

 

8강전에서의 치열했던 싸움을 끝내고 나온 전지희는 홀가분한 표정으로 이번 대회를 돌아봤다. “이번 대회에서 세 경기를 했는데, 승패를 떠나서 세 경기 모두 원하는 시합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나쁘지 않다. 어제 미마와의 시합도 그랬지만 오늘 경기도 한 점 한 점 최선을 다해 랠리에 집중하자는 마음이었고, 그렇게 경기를 했다. 이기지는 못했지만 그 부분이 스스로에게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전지희의 선전이 의미를 더한 까닭은 올림픽을 앞두고 충전한 자신감 때문이다. 전지희는 “올림픽 메달은 선수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목표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대표팀 모두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는 않지만 한발 한발 단계를 밟아가면서 전진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의 경험도 큰 힘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감독님이 “85점을 주셨다”면서 웃었다.

 

이로써 한국탁구는 남녀팀 모두 이번 대회 경기일정을 목표보다는 조금 일찍 마무리했다. 남자부는 전날 경기에서 대표선수들 모두가 패해 아무도 8강 이상에 진출하지 못했다. 여자부 역시 기대를 모았던 대표선수들 대부분이 32강 첫 경기에서 탈락했지만, 왼손 에이스의 막판 분전으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역시 7월의 파리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안방에서 치러진 WTT 챔피언스 인천대회는 많은 숙제를 남겼다.

 

(중략)

 

한편 막바지에 다다른 이번 대회는 30일 첫 번째 세션을 통해 남녀단식 4강을 모두 가려냈다. 남자는 판젠동 VS 휴고 칼데라노, 마롱 VS 리앙징쿤, 여자는 순잉샤 VS 왕이디, 첸멍 VS 왕만위의 4강 구도로 압축됐다. 브라질의 휴고 칼데라노 한 명 빼고는 모두가 차이니스다. 중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남자 세 명, 여자 네 명이 출전했고, 아직까지 누구도 패하지 않았다. 대회는 30일 저녁 4강전을 모두 치르고, 마지막 날인 31일은 오후 다섯 시부터 여자단식 결승전, 남자단식 결승전이 차례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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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더 핑퐁(http://www.thepingp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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